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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강남 개미귀신 스캔들 - 그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에서는 에토미데이트라는 수면마취제를 이용하여 여성 네명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원장에 대해 방송하였습니다. 현재 장원장은 진료기록부 조작, 준강간, 준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50대 여성이 강남구 자신의 집 욕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피해자의 언니는 피해자가 남긴 노트에서 의문스러운 글귀를 발견합니다.
'다시는 가지 말자'
피해자의 언니는 동생이 단순하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수가 없게 됩니다. 동생이 생을 달리 하기 얼마전, 언니에게 에토미데이트 라는 약물에 중독이 되었다고 고백을 한 것이 기억이 나게 됩니다. 도대체 에토미데이트란 무엇일까요?
동생의 노트에는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장원장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니는 장원장이 누구인지 지인을 수소문하기 시작하고, 지인 희영씨로부터 알게 된 사실에 더 놀라게 됩니다. 동생, 희영씨를 포함한 네 명의 여성이 경찰에 장원장을 고발한 상태였습니다.
희영씨는 불면증이 심해 장원장을 찾게 되었고 수면유도제 에토미데이트를 맞게 됩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제로 프로포폴과 같은 효과를 가진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우리나라에 프로포폴에 대한 오남용 사례가 퍼지면서 그 대안으로 에토미데이트가 제2의 프로포폴, 저지방우유라는 별명으로 널리 통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약물에 의존하는 것도 있지만 장원장으로부터 약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력을 당한 것입니다. 이 날 방송을 통해 나온 피해자는 12차례의 피해 내용을 기록해두었으며, 이 밖의 피해자 3명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약에 의존하게 된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섣불리 경찰에 신고하거나 나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이며, 장원장은 피해자들과 합의 하에 이루어진 관계라고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알아본 결과, 장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은 연락처, 간판, 직원도 없고 아는 사람만 전화 예약을 통해 진료를 받는 이상한 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암호를 대야 방문이 가능하고, 벨을 누르는 만큼 주사를 놓아주는 등 정상적인 병원 운영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장원장은 피해자들에게 본인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에토미데이트를 공급받는다고 자랑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또한 프로포폴과 다르게 중독성이 없다고 안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환자들은 주 5~6회 방문하였으며 하루에 평균 10개 남짓의 앰플을 사용하였습니다. 앰플 하나당 병원 납품가는 약 4,203원으로 장원장은 이를 한 앤플당 20~30만원의 비용을 받고 주사를 놓아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피해자 가운데 20억원 가까이를 지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에토미데이트라는 약물은 수술이나 시술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는 수면유도제로 불면증으로 쓰이는 약물이 아닙니다. 또한 몸에 축적되면 부신피질 억제를 통해 우울증을 부를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9년 장원장의 실태를 보도한 적이 있으며, 이 약에 대한 정부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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